2021년 가을,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시집 추천! 「그대의 별이 되어」 (신은정 저, 보민출판사 펴냄)
2021년 가을,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시집 추천! 「그대의 별이 되어」 (신은정 저, 보민출판사 펴냄)
신은정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그대의 별이 되어」는 총 59편의 시(詩)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시(詩)마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과 함께 어우러져 그녀의 시적 정서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또한 이 책의 짧지만 그 울림은 결코 얕지 않은 다양한, 바로 우리네 삶에 대한 그저 덤덤한 이야기를 모았을 뿐이라고 말하는 시인이지만, 그녀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금방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길어지고만 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친 우리에게 삶을 살아가는 긍정의 힘을 주고 있다.
- 본문 詩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따로 있다’ 중에서
옆에 핀 꽃이 너무 예뻐서
샘이 난 적이 있습니다
옆에 핀 꽃이 너무 화려해서
기가 죽은 적이 있습니다
내 모습은 더욱 초라해지고
언제 필지 몰라 초조한 적이 있습니다
지나가면 또 다른 고난이 찾아오고
견뎌내면 고단할 뿐 즐겁지 않았습니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주어진 자리에 감사하며
주변을 돌아보고 웃으며 함께 걸으니
꽃망울은 서서히 단단해졌나 봅니다
불안해하지 말고
욕심 부리지 않고
꽃이 필 차례를 기다리렵니다
기다릴 수 있는 힘을 키우면서요
힘들고 지칠 때, 가야 할 길이 어느 방향인지 몰라 답답할 때 시를 쓰는 일은 저에게 커다란 기쁨입니다. 마음을 글로 꺼내어 표현하다 보면 어느새 평온해진 마음은 위로의 손길이 되고, 다시 힘을 내어 희망을 찾는 저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친 마음 달래주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했던 글을 모아 시집 「그대의 별이 되어」로 만드는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 글들이 누군가의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어루만지며 단단한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2021년 10월 26일 출간 / 신은정 시집 / 보민출판사 펴냄 / 136쪽 / 국판형(148*206mm) /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