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시집 추천! 「웃음의 미학」 (박태규 저, 보민출판사 펴냄)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시집 추천! 「웃음의 미학」 (박태규 저, 보민출판사 펴냄)

 

 

 

 

본 시집 「웃음의 미학」은 특별한 기교나 어려운 낱말, 개념 등의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일상적인 단어를 통해서 웃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극단적인 상황 묘사나 난해한 구성도 없이 우리가 평상시 보고 듣고 접하는 모든 것을 소재로 삼고 있음에도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매력인 셈이다. 또한 흔하고 평범한 ‘웃음’이라는 소재 속에서 끌어올리는 전혀 생각지 못했던 시인의 발상이 읽는 이의 마음을 두드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 속에서의 ‘웃음의 미학’을 통하여 코로나19로 인해 메마른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마음을 커피 한 잔처럼 따스하게 데워줄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들의 삶은 계속될 것이다. 식사를 하고 치우고 TV를 보고 물건을 사고 잠을 잘 것이며,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과 인간관계에 실망하고 상처받으면서도 내일이면 또다시 출근 지하철을 탈 것이다. 그렇게 쳇바퀴 같은 일상을 반복하면서 용기 있게 웃을 수 있는 삶을 선택하지 못하는 자신을 향해 한숨을 내쉴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겐 정말 웃음이 필요한지 모른다. 시인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웃음의 필요성에 대해 독자들과 공감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 88가지를 우리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웃음이 있는 한, 삶은 결코 뻔한 결말로 끝나지 않는다. 비록 같은 일상을 반복할지언정, 웃음이 선물하는 순간의 반짝임을 담아가는 만큼 삶은 더 나아지고 충만해질 것이니까 말이다.

 

 

- 본문 詩 ‘마음먹고 웃어보자’ 중에서

 

 

웃기로 마음먹은 자가

웃을 수 있다

 

웃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져 있지만

웃는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모든 일이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한다

웃기로 마음 먹지 않으면

무표정한 얼굴로

무의미한 인생이 되기 쉽다

단단히 마음먹고 웃어보자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

 

​웃음도 웃어본 자가

웃음의 참맛을 안다

 

 

시집 「웃음의 미학」은 총 88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짧지만 그 울림은 결코 얕지 않은 다양한, 바로 웃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인은 모든 이들이 웃음을 통하여 보다 더 건강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가 풀어내는 이야기의 필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금방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시인은 우리 사회의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웃음의 미학」을 독자 여러분들이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보기를 바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우리들에게 어쩌면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시인이 말하는 ‘웃음’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1년 10월 26일 출간 / 박태규 저 / 보민출판사 펴냄 / 132페이지 / 변형판형(135*210mm) / 값 10,000원)